[경제플러스=이지하 기자] 한화그룹이 13일 한화㈜,한화증권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에 대한 인사를 실시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금년도 신년 하례식에서 “격변하는 내외부 환경에 기민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사쇄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지난 해 그룹의 어려웠던 환경을 새로운 발전의 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은 새로운 시대를 이끌 수 있는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경영진 구축을 위해 이전보다 평균 4~5세 젊은 인재를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및 그룹경영기획실장으로 발탁하는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한화그룹은 현재 추진 중인 태양광, 바이오 등 신성장 동력산업의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담당하는 한화 무역부문 대표이사와 미주·일본법인장을 모두 교체했다.

박재홍 한화 무역부문 대표이사 내정자는 일본법인장 출신으로 강력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탁월한 성과를 달성한 공로를 인정받아 발탁됐다. 향후 공격적인 시장 개척을 주도할 강력한 추진력과 국제화 감각을 겸비한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김창범 한화L&C 대표이사는 고수익 중심의 사업구조조정 성과를 인정받아 총괄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미주법인장에 선임된 이상묵 법인장은 미주법인, 무역부문 물자사업부장 등을 통해 적극적인 사업 아이템 발굴에 뛰어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일본법인장에 선임된 김종서 법인장은 부장에서 발탁된 젊은 인재로 일본법인 근무와 한화케미칼 PE사업기획팀장 등을 역임하면서 해외시장 개척에 뛰어난 성과를 달성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한 한화금융네트워크를 통해 고객에 대한 통합되고 차별화된 가치제안 및 시너지효과를 가속화하기 위해 금융사 대표이사를 대거 교체했다.

대한생명 대표이사(각자 대표이사)로 내정된 차남규 신임 대표는 2002년 그룹 인수 이후 지원총괄 업무를 맡아 원만한 노사화합과 조직의 안정화를 조기에 이끌었고, 2009년 6월부터는 영업총괄을 맡아 기본에 충실하면서 현장과의 밀도 높은 커뮤니케이션으로 대한생명 보험영업의 기틀을 새롭게 다진 공로를 인정받았다.

향후 신은철 대표이사와 더불어 상장 2년차를 맞은 대한생명 경영의 안정성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베트남 보험영업 확대 및 중국보험시장 진출 등 글로벌 경영 확대에도 힘을 쏟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로 내정된 박석희 신임 대표내정자는 대한생명 경영기획실장으로 대형생보사 최초의 IPO성공 및 베트남, 중국 등 해외진출 성과를 인정받아 통합 2년차 한화손해보험을 맡게 됐다.

임일수 한화증권 대표 내정자와 이명섭 푸르덴셜투자증권 대표는 금융분야의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증권의 역량을 한단계 발전시킬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그룹의 컨트롤 타워도 '젊은 피'로 교체했다. 60년 생인 최금암 신임 그룹 경영기획실장은 한화케미칼 사업부장, 기획실장, 경영기획실 전략팀장 등을 거친 그룹의 대표적인 기획전문가로,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 능력과 신사업발굴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한화그룹은 신규 임원을 포함한 계열사 임원인사도 조만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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