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정희원 기자] 새해부터 강세를 기록한 글로벌 증시여파로 한 주간 해외주식펀드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7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2.20% 상승했다. 전체 해외펀드 가운데, 지역별로는 유럽주식펀드와 인도주식펀드를 제외한 전 유형이 플러스 수익률을 보였고, 섹터별로는 엇갈린 양상을 나타냈다.

지난 주 저조한 모습을 보였던 중국주식펀드가 이번주 3.47% 상승하는 등 인도를 제외한 브릭스펀드 수익률이 양호해 전체 해외주식형 펀드 성과를 이끌었다. 인도주식펀드는 소비재섹터펀드와 함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증시는 중국 본토 시장과 홍콩 시장이 유사한 흐름을 보이며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주 중반 이후 다소 약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홍콩 시장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 및 부동산주의 반등으로 상승세가 유지됐다. 이에 중국주식펀드는 3.47%, 아시아신흥국주식펀드는 1.5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본주식펀드도 지난 주 부진을 딛고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해외 증시 랠리와 낙관적인 전망에 힘입어 새해 첫 날부터 상승세로 출발했으며 환율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 수출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MSCI일본주식지수는 2.86% 상승했고 일본주식펀드는 1.8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러시아증시는 구리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보이는 등 원자재 가격 강세에 가즈프롬 등 에너지주들이 상승하였다. 러시아주식펀드는 2.52%, 유럽신흥국주식펀드는 1.8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도주식펀드는 한 주간 -1.38%의 수익률로 국가별 펀드 중 가장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증시에 부담을 주었고, 인도국립은행(SBI)이 현금부족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증시는 은행주를 중심으로 약세가 계속 됐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332개 해외주식형펀드 중 280개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주와 대조적으로 중국증시 상승에 중국주식펀드들이 상위권을 독식했다.

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7일 현재 51조 6,052억원으로 전주 대비 773억원 증가해 오랫동안 지속되던 감소추세가 멈췄다. 순자산액은 7,576억원 증가한 46조 1,467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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