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 이지하 기자]  삼성전자는 7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대비 38.2% 감소한 3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기대치인 3조2000억원에 비해 2000억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이날 개장 직전 발표된 실적 내용이 시장에 알려지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1.61% 떨어져 출발해 장중 내내 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전날 대비 9,000원(0.97%) 떨어진 92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라며, 올해 1분기부터 이뤄질 실적 개선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장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저조한 원인에 대해 "TV와 휴대폰 부문에서의 마케팅 비용이 예상보다 더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 기대치보다 낮은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가 단기 조정의 빌미는 될 수 있지만, 향후 반도체 분야의 시장지배력 확대와 스마트폰, 갤럭시탭 등 통신부문의 매출 성장세 지속에 따른 이익 증가 기대감이 여전히 크기 때문에,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신현준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가 오늘까지 3거래일 연속 1% 안팎의 하락세를 보이는 등 지난해 4분기 실적 바닥에 대한 우려가 이미 주가에 반영된 측면이 강하다”며, “예상을 하회한 실적 발표는 오히려 올 1분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향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영준 LIG투자증권 연구원도 “스마트폰과 갤럭시탭의 약진과 더불어 TV 마진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지난해 4분기보단 올해 1분기 실적이 더 나아질 것"이라며, “실적 발표로 조정을 받는 지금이야말로 바로 매수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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