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정희원 기자] 토끼해 개장 첫날 코스피지수가 리먼사태 이후 사상 최고치 경신으로 올 국내 증시의 강세장을 예고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08포인트(0.93%) 오른 2070.08로 마감했다. 지난 2007년 10월 30일 세운 사상 최고치 기록(2064.85)을 3년 2개월 만에 갈아치웠다. 지수 2070.08은 국내 증시가 1956년 개장한 이후 처음으로 도달한 수치이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순매수가 코스피 2070선 돌파의 이유였다. 개인이 3666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85억원, 1053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증시전문가들이 올해 주도주로 지목한 IT업종이 크게 올랐다. 삼성전자는 95만8000원을 기록했고 하이닉스도 최근 하락세를 벗어나 5.42% 상승으로 마감했다.

증권사들은 올해 코스피지수 밴드를 2300p~2400p로 대체로 예상하고 있으며 하반기 미국의 3차 양적완화정책이 추진되면 본격적인 강세장을 보일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물론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의 긴축 우려감이 존재하지만 세계 경제 회복세와 기업 실적 향상으로 펀더멘털이 양호하기 때문에 국내 기업의 저평가된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상일 이트레이드 투자전략팀장은 “2011년 코스피지수는 1850p~2370p 정도 예상된다”며 “중국 등 신흥시장과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 모멘텀이 순차적으로 개선될 전망이고 대내외 풍부한 유동성 환경 지속으로 특히, 국내투자자의 시장참여 확대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섹터는 이익전망이 양호한 금융, 소재, 경기민감재, IT를 주목하라”며 “중소형주의 초과수익이 기대되고 삼성전자, POSCO, 기아차, 두산인프라코어, 기업은행, 롯데쇼핑 등이 유망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2월 31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조선일보(CSTV)를 비롯해 중앙일보(jTBC), 동아일보(채널A), 매경(MBS) 등 4개 종합편성사업자와 연합뉴스(연합뉴스TV) 1개의 보도전문채널을 최종 확정하면서 이날 종편관련 수혜주들이 급등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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