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송성훈 기자] LG그룹이 LX그룹의 분리 절차에도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재계 순위 4위 자리를 지켜냈다.

계열분리 여파로 전년 대비 계열사 수가 10개 줄었으나 자산총액은 늘어난 결과다.

공정위가 25일 발표한 '2023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에 따르면, LG그룹은 계열사 수가 지난해 73개에서 올해 63개로 10개 감소했다. 4대그룹 중 전년 대비 계열사 수가 줄어든 곳은 LG가 유일하다.

그럼에도 공정자산총액은 171조2천440억원으로 2022년 167조5천10억원에서 2.2% 증가했다. 이에 삼성과 SK, 현대자동차에 이어 4위 자리를 유지했다.

롯데를 제치고 5위에 랭크된 포스코그룹(132조650억원)과는 40조 가까이 차이가 났다. 

구체적으로 13곳의 계열사가 빠지고 3곳이 새로 들어와 합산 '-10'이 됐다.

13곳 중 12개 사가 LX그룹 계열이다. ▲LX홀딩스 ▲LX인터내셔널 ▲LX하우시스 ▲LX세미콘 등 상장사 4곳과 ▲LX판토스 ▲LX판토스부산신항물류센터 ▲LX MMA ▲헬리스타항공 ▲당진탱크터미널 ▲에코앤로지스부산 ▲그린누리 ▲한울타리 등 비상장사 8곳이다.

이밖에 LG생활건강이 2020년 인수한 로아코리아를 청산하며 하나가 더 줄었다. 반면 ▲비즈테크온 ▲피트니스캔디 ▲애플망고 등 3사가 새로 편입됐다.

특히 대부분의 기업은 계열사 감소 사유가 '흡수합병' '지배력 상실' 등이었으나, LG그룹은 '기타'로 명시돼 눈길을 끌었다. LX그룹의 계열분리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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