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구영 KAI 사장
강구영 KAI 사장

 [경제플러스=송성훈 기자] 강구영 KAI(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이 미국 록히드마틴사와 초음속 다목적 경공격기 'FA-50'의 미국 시장 진출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24일 전해졌다.

유력 관계자에 따르면, 강 사장은 윤 대통령의 방미 행사인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합류해 이같은 협상에 직접 참여할 계획이다.

이에 한국 측은 미국 공군과 해군의 군용기 획득사업에 록히드마틴과 콘소시엄으로 참여해 FA-50 미국 시장 판매 방안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

록히드마틴은 그레그 울머 부사장은 회의 카운터파트로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미국 사업은 미국산을 우선 구매하는 '미국산업보호법(Buy American Act)'에 따라 미국 방산업체가 주계약자 자격을 가져야 하므로 록히드마틴이 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미 정부는 해군 훈련기 노후화·가동률 급락 및 전술훈련 비용 급증으로 신규 사업을 추진해왔다. 앞으로 2~3년 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 해군의 전술대체항공기(TSA), 신규훈련기(UJTS) 사업 및 미 공군 고등 전술훈련기(ATT) 사업을 합쳐 모두 500여 대 규모 도입이 예상된다.

초음속 다목적 경공격기 'FA-50'
초음속 다목적 경공격기 'FA-50'

KAI가 생산하는 FA-50은 록히드마틴과 KTX-2 사업을 통해 만들어진 우리의 초음속 훈련기 T-50 골든이글을 기반으로 제작된 초음속 다목적 경전투기 공격기로 지난해 폴란드에 48대 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2월엔 말레이시아와 18대 수출계약을 맺는 등 K-방산 효자 품목으로 손꼽이고 있다.

만약, 강구영 사장이 미국 시장에서 FA-50의 수출 계약을 이끌어내면 세계 훈련기 및 경공격기 분야에서 한국의 입지가 한층 올라 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 해군의 고등훈련기 사업의 경우 현재 운용 중인 T-45 기종의 노후화로 훈련 여건이 악화되면서 후속기 조기 도입 필요성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FA-50가 의제에 오른 것에 대해 매우 고무적인 분위기다. 방산 수출은 기업 간 거래보다 정부 간 외교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한미 정상회담이 FA-50 수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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