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송성훈 기자]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이 지난 1월 기자간담회에서 손해보험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강조하고, 이에 따른 후속조치를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최근 정 회장의 이같은 행보는 최근 급속한 디지털화에 따른 4차 산업의 상용화 등 변화의 물결이 보험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침에 따라 보험산업의 미래 혁신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 미래 경쟁력 확보 위해 다양한 지원계획 발표

보험업계는 4차 산업의 핵심인 미래 모빌리티를 향후 성장산업으로 주목하며 사전 대비에 나서고 있다. 

이에 손해보험협회는 올해 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 보험상품 도입을 지원한다. 운전자 개입이 없는 자율주행차 도입에 맞춰 보험상품 출시 기반을 마련하고 운전자 중심의 현행 법령과 제도정비 지원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운전대 조작이 필요 없는 상황에 맞춰 운전자 개념 재정립(보험제도), 운행자와 제작사, 인프라 운영자 등 여러 주체간 사고책임을 명확화하는 것을 말한다. 

또, 도심항공(UAM)의 보험 표준모델 개발을 지원하는 등 새로운 모빌리티에 대한 사전준비를 통해 민간안전망 역할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손보협회는 기존 보험상품 및 서비스에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 기술을 더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해 나갈 수 있도록 업계 공동의 빅데이터 풀을 확보하는 등 개별사가 홀로 하기 어려운 영역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수소·전기차의 수리비 관련 투명하고 객관적인 기준 정립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 도입 예정에 맞춰 관련된 자동차보험 상품 개발 지원 ▲전기차 충전소 화재나 중소기업의 기술탈취 등의 위험에 대한 보험상품 제도화 논의 진전 ▲ESG 활동에 대한 인센티브 마련 ▲반려동물보험 보장내역 다양화와 연계된 반려동물 케어 서비스 등이 향후 지원 계획이다. 

- 사회공헌사업 등 사회적 책임에도 앞장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은 사회적 책임에도 앞장서고 있다. 

손해보험협회는 지난 3월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과 의료비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손해보험업계 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새희망힐링펀드를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펀드는 신용회복위원회가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금융회사 등의 법인카드 포인트 및 기부금으로 조성한 범금융권 사회공헌기금이다. 손보협회는 2019년부터 5년째 의료비 지원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2022년까지 4년간 고려대 안암병원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의 환자 100명에게 약 3억5천만 원에 달하는 의료비를 지원했다. 

올해 지원대상은 서울성모병원의 자선환자심의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선정된다. 1인당 최대 500만 원의 의료비 지원으로 총 5천만 원 규모다.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은 “최근 물가상승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증·희귀난치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가 의료비 부담을 덜고 치료받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며 “향후에도 손해보험업계는 건강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고 다양한 사회적 취약계층을 지원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보험 산업 불확실성 증대... 새로운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은 지난 1월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2023년 손해보험산업 중점 추진과제와 미래 전략' 등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금년 보험 산업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이러한 불확실성엔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실물경제의 둔화 속에 사회·환경재난 분야의 신(新) 위험 등장과 고령화·나노가족 등 인구구조 변화 중첩이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회장은 산업 불확실성에 대해 “낡은 금융규제와 업무방식에 대한 혁신 움직임, 디지털·모빌리티 전환 가속화 등 새로운 사회요구와 시장 변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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