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금융지주 신임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신임회장

[경제플러스=이솔 기자] 신한금융지주 ‘진옥동號’가 공식 출범한다. 이로써, 진옥동 신임회장은 신한은행에 이어 신한금융 회장직에 오르며 샐러리맨 성공신화를 이어가게 됐다.

신한금융지주는 23일 오전 10시 서울 세종대로 본사에서 열린 제2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진옥동 사내이사 선임 건을 승인했다

특히, 진옥동 신임회장은 샐러리맨들 사이에서 상고 출신 은행원에서 은행장을 거쳐 4대 금융지주 수장까지 오르는 등 오로지 실력만으로 초고속 승진을 이뤄온 손에 꼽는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진 회장은 주주총회에서 "고객과 주주의 기대에 부응하고 신한의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는 무서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주어진 사명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신임 회장으로서 전임 조용병 회장의 경영 방향을 잘 이어받아 더 큰 신한을 만들어가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진 회장은 1961년생으로 전북 임실 출신이며, 덕수상고를 졸업했다. 덕수상고 3학년 당시 중소기업은행에 입행이 결정돼 은행 업무를 처음 시작했고, 1986년엔 신한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진 회장은 한국방송통신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중앙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진 회장은 자리를 옮긴 신한은행에선 인력개발실, 고객지원부, 종합기획부 등에서 근무했다.

특히, 약 20년 가까이 일본 지점에서 근무하며 탁월한 해외사업 감각을 갖춘 신한금융 내 대표적인 '국제통'이기도 하다.

진 회장은 2011년 일본 SH캐피탈 사장에 오른 뒤 2014년 SBJ은행 부사장을 거쳐 이듬해 SBJ은행 법인장이 됐다. 진 회장은 SBJ은행에서 일본 현지 소매금융 시장 공략을 통해 SBJ은행을 고속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국내로 복귀해 신한은행 경영담당 부행장을 거쳐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이 됐다. 이어 2019년 신한은행장에 취임했으며, 이후 탁월할 실적을 거두면서 연임에도 성공했다.

진 회장은 행장 재임기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 3분기엔 신한은행을 국내 '리딩뱅크' 지위에 올려놨다. 신한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909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593억원)에 비해 19.8% 증가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5925억원으로 21.7% 증가했다. 분기, 누적 기준으로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이자 국내 은행 중 최고 실적이다.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당시 진옥동 회장 추천 이유에 대해 SBJ은행 법인장·신한금융지주 부사장·신한은행장 등을 두루 역임했으며, 지난 4년간 신한은행장 취임 후 리딩뱅크로서 지위를 공고히 하고 지속적인 성과창출 기반을 마련한 점, 사상 최대 실적을 연이어 달성하는 경영능력과 함께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도 탁월한 위기관리 역량을 보여줬다는 점을 결정적 선정 사유라고 밝힌 바 있다.

앞으로, 진옥동 회장은 이번 주총에서 선임 안건이 통과됨에 따라 2026년 3월까지 3년간 회장직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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