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송성훈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주)(이하 KAI)는 에픽게임즈 코리아와 2일 VR형 비행 훈련체계 개발을 위한 기술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KAI는 이번 협약을 통해 에픽게임즈의 ‘언리얼 엔진 5’를 적용한 KF-21 한국형전투기 VR 비행 훈련 시뮬레이터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에픽게임즈의 언리얼 엔진은 세계에서 가장 개방적이고 진보된 실시간 3D 제작 도구로서 게임뿐만 아니라 건축, 영화, 자동차 등의 가상세계 제작에 사용되고 있다.

언리얼 엔진은 건축, 자동차, 영화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높은 해상도와 정확도를 기반으로 현실감 있고 몰입감 높은 고퀄리티의 비행 영상 구현이 가능하다.

KAI는 항공기와 훈련체계 개발 기술을 기반으로 XR, VR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메타버스 훈련체계 모델을 구축 중이다.

KAI가 개발하는 VR형 비행 시뮬레이터는 기존 대형(Full-Flight급) 비행 시뮬레이터 훈련에 앞서 실습 조종환경을 제공하는 훈련체계로 대규모 합동훈련이 가능하여 조종사 훈련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또한, 소형화되고 운용유지 비용이 저렴하여 훈련비용 절감도 기대된다.

KAI는 이를 기반으로 군의 항공 전력증강은 물론 방산 수출시장에서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여 수출시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메타버스 훈련체계는 향후 헬기와 무인기, 잠수함·고속상륙정 등으로 확대 적용이 가능하며 민·관 등 고위험 첨단장비 운영인력이 필요한 산업계로 스핀오프도 가능하다.

KAI 관계자는“KAI는 지난 30년간 항공기를 개발하면서 획득한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훈련체계 기술을 발전시켜왔다.”며 “훈련체계 사업을 항공기의 서브 사업이 아닌 4차산업 혁명기술 기반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라고 밝혔다.

에픽게임즈-코리아 관계자는“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의 대표 기업 KAI와의 업무협약 체결을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언리얼 엔진과 함께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에픽게임즈-코리아에서도 ‘VR형 비행 시뮬레이션 플랫폼’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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