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황유진 기자] KT가 차기 대표이사(CEO) 면접 심사를 받을 4인의 숏리스트(후보군)를 발표했다.

KT 인선자문단은 28일 차기 대표직에 지원한 33인의 후보 중 면접을 진행할 4인의 숏리스트를 선정했다.

후보군에는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 부문장(부사장), 윤경림 KT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사장), 임헌문 전 KT 매스총괄 사장 등이 포함됐다.

외부 인사로 숏리스트에 속한 박윤영 전 기업부문장과 임헌문 전 사장은 지난 2019년 구현모 대표가 선임될 당시에도 경쟁 구도를 벌인 인물들이다.

박 전 사장은 지난 2020년 기업부문장을 끝으로 KT에서 퇴임하기 전까지 디지털플랫폼 전문가로 통했다.

임 전 사장은 영업 전략통으로 입지를 다져온 것으로 전해진다.

KT 현직 중에서는 윤경림 그룹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사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윤경림 사장은 KT에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사업전략을 수립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윤 사장은 KT 외에도 CJ와 현대자동차 등에서 일한 이력이 있으며 현대차에서는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사업부장(부사장)으로 그룹의 미래 전략을 총괄한 경험이 있다.

KT는 이날 차기 대표 숏리스트와 함께 외부 전문가 5인으로 구성된 인선자문단의 명단을 공개했다.

인선자문단은 권오경 한양대 석좌교수, 김주현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신성철 과학기술협력대사, 정동일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정해방 전 기획예산처 차관 등 5인으로 구성됐다.

KT 지배구조위원회는 인선자문단의 후보 압축 결과를 반영해 사외 면접 대상자를 선정했다.

사내 후보자의 경우에는 인선자문단이 1차 압축한 후보 중 외부 전문가의 리더십 진단 의견 및 그간의 경영 성과 등을 고려해 면접 대상자를 선정했다.

KT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인선자문단이 선별한 4인에 대한 면접을 진행한다.

이후 KT이사회는 오는 3월 7일 주주총회에서 차기 대표에 선임될 최종 1인을 결정하게 된다.

KT 이사회는 ▲DX 역량에 기반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 ▲변화와 혁신 추구 ▲기업가치 제고 ▲ESG 경영 강화 등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에서 활용할 면접 심사 기준을 마련했다.

강충구 KT 이사회 의장은 "사내·외 후보자군 뿐만 아니라, 인선자문단 명단, 면접심사 대상자 등 단계별 진행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해왔다"며 "차주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에서 심사기준에 맞춰 면접 심사를 진행한 이후 이사회에서 최종 대표이사 후보 1인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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