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이솔 기자] 메리츠화재 펫보험 상품 중 보험금을 가장 많이 지급한 질환은 반려견의 ‘슬개골 탈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묘는 구토와 관련된 질환으로 보험금 청구건이 많았다.

메리츠화재는 국내 최초 장기 반려동물 실손의료비보험인 ‘펫퍼민트’ 출시 4주년을 맞아 반려동물보험 분석자료를 11일 공개했다.

2018년 10월 출시 후 약 5만 8000여 마리가 가입한 반려견의 가입 품종 순위는 토이푸들, 포메라니안, 말티즈 순이었으며, 2019년 4월 출시 후 약 6700여 마리가 가입한 반려묘의 경우는 계속해서 코리안 숏헤어가 가장 많았다.

가입지역은 서울 및 수도권의 비중이 60%대로 가장 높았고, 계약자의 연령대는 반려견의 경우 40대-30대-50대, 반려묘의 경우 30대-40대-20대 순이었다. 계약자 성별로는 반려견과 반려묘 모두 여성이 70% 이상으로 남성보다 높은 가입 비율을 보였다. 

반려견의 보험금 지급건수는 위염/장염(5701건), 외이도염(5398건), 구토(4043건), 이물섭식(3684건) 순이었다. 보험금 지급액은 슬개골 탈구 관련이 약 29.2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보행이상(8.3억원), 이물섭식(7.6억원), 위염/장염(7.5억원) 순이었다. 소형견 및 실내 양육이 많은 우리나라에서 보호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슬개골 탈구의 발생액이 실제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계속해서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려묘의 경우는 구토(298건), 결막염(246건), 위염/장염(233건) 순으로 보험금 지급 건수가 많았으며, 지급액수는 이물섭식(5900만원), 방광염(4800만원), 구토(47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고양이 그루밍(털 핥기, 정리)에 따른 ‘고양이 헤어볼’ 등으로 인한 구토, 신경성 위염/장염, 물을 적게 마시는 것이 주 원인인 방광염 등 반려묘의 습성으로 인한 병원 방문 사유가 많은 것이 눈에 띄었다.

메리츠화재는 작년 12월에 가입자들의 자발적인 선의로 모인 기부 특약 금액을 사단법인 동물자유연대에 전달했다. 기부특약이란 보험 가입자가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반려견을 등록 했을 시 할인 받는 보험료를 동물보호 관련 기관에 기부하는 것으로 3년째 진행 중이다. 해당 특약 출시 후 가입자는 현재 396명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지난해 7월에 보장비율과 가입연령을 대폭 확대한 신상품을 출시한 바 있으며, 12월 말부터는 ‘펫에게도 보험의 보장을 받을 권리가 있다’는 컨셉으로 신규 광고도 런칭했다”며 “국내 펫보험의 리딩 컴퍼니인만큼 계속해서 건강한 반려동물 문화형성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제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