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이솔 기자] 최근 자회사 매각 등 구조조정에 돌입한 다올투자증권이 해외 주식 매매 서비스의 종료를 결정했다.

다올투자증권은 25일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재편성에 따라 해외주식 매매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해외주식 신규 약정 중단은 지난 19일부터 시작됐고 해외주식 매수 제한은 오는 3월 1일부터 시작된다. 이후 해외 주식은 매도주문만 가능하고 오는 4월 3일부터는 해외주식 매수·매도 주문 모두 제한되며 타사 대체 출고 업무만 가능하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우선 집중할 곳을 먼저 하고, 상황에 맞춰 조금씩 탄력적으로 영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차적으로는 시장 상황이 해외 주식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기에는 실질적으로 그전과 좀 달라진 부분이 컸다"며 "또, 이번에 사업 재편하는 과정에서 해외 주식은 일단 중단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자금난을 겪은 다올금융그룹은 최근 계열회사 다올인베스트먼트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우리금융지주를 선정했다.

다올금융그룹은 다올투자증권이 보유한 다올인베스트먼트 지분 52% 매각을 위해 다수의 잠재적 매수자들과 협상을 진행했고, 인수조건 검토 후 이사회에서 우리금융지주로 결정했다.

인수 금액은 2천억원대 초반으로 알려졌다.

다올투자증권은 유동성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작년 말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했고, 이달에는 다올신용정보도 매각했고 태국법인 매각도 진행 중이다.

이번 다올인베스트먼트 매각이 완료되면 2천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되는 만큼 매각이익을 통한 자본 확대로 유동성 우려가 해소되고 재무구조 또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다올인베스트먼트 지분 매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처분이익 발생으로 별도 기준 자본이 증가하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매각가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현재 2천억원 내외의 매각가액이 추정되고 있어 매각대금 유입 시 다올투자증권의 유동성 및 자본 완충력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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