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정한국 기자]  현대자동차가 연말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납품대금을 예년보다 일찍 지급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협력사 납품대금 3천531억원의 지급일을 앞당겨 올해 중 지급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현대차는 매년 설과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에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해 왔다. 그러나 고금리·고물가·고환율 '3고(高)' 위기에 따른 자금시장 경색 여파가 중소기업에 더 크다는 점을 고려해 추가로 조기 집행을 결정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 부품 협력사들은 예정된 지급일보다 길게는 14일 일찍 대금을 받을 수 있다.

현대차는 1차 협력사뿐 아니라 2차·3차 협력사들도 연내 납품대금을 당겨 지급받을 수 있도록 유도해 수혜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임금과 원부자재 대금 등 연말 협력사들의 자금 소요가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부담을 해소하는 데 납품대금 조기 지급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조기 지급 대금이 2차·3차 협력사에도 골고루 돌아가 협력사의 자금 조달 여건 개선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협력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상생 활동을 적극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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