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황유진 기자] KT가 공기에서 열을 흡수해 냉난방에 활용하는 '공기열 히트펌프'에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을 접목해 '건물 분야 디지털 전환' 시장을 열겠다고 29일 밝혔다.

KT는 이날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에 설치된 공기열 히트펌프의 사례를 소개하는 현장 설명회를 개최해 이런 계획을 밝혔다.

히트펌프는 외부 열원에서 열에너지를 얻어 냉난방에 활용하는 장치다.

이중 공기에서 열을 흡수하는 공기열 히트펌프는 건물에 주로 설치되는 흡수식 냉온수기보다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해 친환경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고 KT는 설명했다.

공기열 히트펌프는 건물 지하 설비와 옥상 냉각탑을 구축할 필요가 없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KT는 덧붙였다.

용산 아이파크몰 내 일부 공간 냉난방에 활용되는 공기열 히트펌프 설비를 구축한 코벡엔지니어링 박춘경 대표는 "만약 기존 흡수식 냉온수기 방식으로 냉난방을 했다면 공기열 히트펌프 방식보다 설비 공간이 세 배 필요했을 것"이라며 "공기열 히트펌프의 탄소 배출량은 기존 방식 대비 절반 수준이고, 설비 운전 비용도 기존 방식 대비 70% 수준"이라고 말했다.

KT는 자사 냉난방설비 제어 기술 'AI 빌딩 오퍼레이터'과 공기열 히트펌프를 접목하면 건물 분야 디지털전환 같은 새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KT 융합기술원 한자경 상무는 "AI 빌딩 오퍼레이터 솔루션은 신축 빌딩 외에도 기존 빌딩의 설비에 클라우드를 연동만 해도 설비환경을 손쉽게 구축할 수 있어 경제성이 높다"며 "AI가 자동으로 빌딩 안팎의 환경 정보를 확인해 설비를 제어하므로 에너지를 기존보다 10~15%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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