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황유진 기자] KT가 참여한 컨소시엄이 전자온누리상품권 운영대행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여러 카드사를 연계한 국가 공인 화폐 또는 상품권을 온라인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KT는 이 첫 걸음으로 7개 카드사를 연계한 카드형 온누리상품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한다. 상품권 디지털화를 통해 소비를 상품권 활용을 진작시키고, 관련 거래를 늘리기 위한 취지다.

향후 지역화폐 등도 온라인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바우처 플랫폼으로 확장시킬 계획이다.

KT는 오는 29일 7대 카드사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카드형 온누리상품권 모바일 앱 서비스를 출시하다고 28일 밝혔다.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은 고객이 체크카드나 신용카드를 '온누리상품권' 앱에 등록하면 구매한 상품권을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에서 카드 결제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온누리상품권은 앱 내에서 개인 계좌를 연동해 구매할 수 있다.

온누리상품권 앱은 오는 29일 정오에 오픈한다. BC계열 11개사 카드는 29일 오픈 당일부터, 농협·하나·현대·삼성·신한·국민카드는 내달 1일부터 앱 등록 및 카드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지난 6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KT와 카드형 온누리상품권 사업 운영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고객과 가맹점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준비를 이어왔다.

이번 사업은 지류와 모바일 등 여러 형태로 유통되던 온누리상품권을 디저털화해 소비를 활성화하고 거래를 양성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지류 온누리상품권 부정 유통을 막고, 발행에 필요했던 부대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보다 체계적인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관리도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KT는 다양한 지자체 지역화폐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카드형 온누리상품권 모바일 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빅데이터, 블록체인, 공공 클라우드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을 활용해 앱 안정성과 고객 편의성 향상에 주력했다.

이번에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하는 고객들은 상품권 가격 10% 선할인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으며, 추후 캐시백 혜택도 받을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아울러 KT와 전 카드사는 카드형 온누리상품권 활성화를 위해 출시 기념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공동 운영대행 사업자로 참여하는 BC카드는 소상공인진흥공단과 함께 카드형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확대 및 빅데이터 기반 가맹점 지원 마케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KT 충남충북법인고객본부 이영준 본부장은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고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K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노하우를 총 집결,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겠다"며 "향후 정부와 민간 바우처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장시킬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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