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정한국 기자] 한국GM이 프리미엄 픽업·스포츠유틸리티차(SUV) 브랜드 'GMC'를 출시하며 캐딜락·쉐보레·GMC로 이어지는 멀티브랜드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국GM은 22일 오후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에서 GM 브랜드데이 행사를 열었다.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은 취임 후 첫 공식 행사에서 경영 정상화에 대한 비전을 밝혔다.

 렘펠 사장은 CEO 스피치에서 "한국GM을 경영정상화로 이끄는 것은 내가 가진 임무이자 사명"이라며 "도전적인 외부 사업 환경 속에서 올해 손익분기점 달성에 대한 약속을 지키고 2023년부터는 성장 비즈니스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그는 "미래에 대한 GM의 혁신적인 시각, 전동화와 자율주행차 전략,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의 뛰어난 엔지니어링 역량과 미래기술에 대한 연구 등을 종합했을 때 긍정적인 미래를 맞이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렘펠 사장은 수출 전략과 관련해 "트레일블레이저와 함께 내년 창원공장에서 생산되는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로 연간 50만 대의 생산 규모를 달성해 내수 및 세계시장에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GM은 1만2000여명의 직원과 전국적으로 수십만 명의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 국내 최대의 외국인 투자기업으로서 빠르게 발전하는 한국 경제에서 큰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GM은 이날 행사에서 픽업·SUV 브랜드 GMC의 국내 도입을 선언하며 캐딜락·쉐보레·GMC 등 3개 브랜드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폭넓은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902년 출범한 GMC는 내구성과 기술력을 내세워 다양한 상용차를 생산해 왔고, 국내에서는 군용트럭으로 활용되며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GM은 1996년 GMC 트럭 사업본부를 폰티악의 승용차 사업본부와 합병하면서 SUV 라인업을 강화했고, 이후 GMC는 픽업·SUV 전문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카를로스 미네르트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GMC는 쉐보레, 캐딜락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한국 시장에서 멀티브랜드 전략을 수행할 핵심 브랜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GMC 도입으로 국내 GM 산하 글로벌 브랜드와 제품 포트폴리오는 한층 확대될 것"이라면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개된 GMC의 픽업트럭 시에라 드날리는 북미에 출시된 5세대 최신 모델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쉐보레 타호와 동일한 플랫폼을 공유한다.

시에라 드날리에는 6.2L(리터) 대용량 자연흡기 V8 가솔린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된다. 시에라 드날리는 온라인 판매 방식으로 연내 고객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가격과 제원 등 제품에 대한 정보는 향후 공개될 예정이다. 

GM의 글로벌 사업장에서 온라인 판매방식이 채택된 것은 한국사업장의 시에라 드날리가 처음이다. 한편, GM은 이날 행사에서 쉐보레, 캐딜락 브랜드의 주요 제품 라인업도 선보였다.

쉐보레 타호,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GMC 시에라 등 브랜드를 대표하는 15종의 차량이 순차적으로 등장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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