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이솔 기자] 기업금융 전문업체인 현대커머셜이 현대차그룹 협력사를 대상으로 상생 금융 확대에 나선다.

현대커머셜은 2011년부터 현대차그룹과 함께 협력사의 운영자금, 설비 투자비 등을 지원하는 '동반성장 펀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평가 모형 등을 개선해 상생 금융의 지원 대상 및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현재까지 300여개 기업에 3조2천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통해 협력사들의 안정적인 경영 활동을 돕고 있다.

'동반성장 펀드'를 이용하는 협력사는 부동산과 같은 담보물이 없거나 신용등급이 낮더라도 미래의 현금 흐름을 판단할 수 있는 장래매출채권이나 금형 설비를 담보로 필요한 자금을 낮은 금리에 이용할 수 있다.

최근 현대커머셜은 자동차 의장 부품을 생산하는 협력사에 장래매출채권을 담보로 60억원의 신규 대출을 제공하고, 전장부품을 생산하는 협력사에는 생산설비를 담보로 100억원 규모의 4년 장기대출을 지원한 바 있다.

현대커머셜 관계자는 "협력사의 규모나 외부신용등급을 보고 금융지원 여부를 판단하는 수준에 머무르지 않고 매출의 안정성과 기술력 등 비재무적인 항목을 결합한 자체 평가모형을 기반으로 업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는 협력사의 미래차 대응 수준을 심사 항목에 추가 반영하는 방향으로 평가모형을 개선해 상생 금융 지원 대상 및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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