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이솔 기자] 한화생명이 3000억원 규모 우리금융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보유 중인 우리금융지주 지분 2300만주 전량을 지난 17일 시간 외 거래 방식을 매각했다. 한화생명 우리금융 지분 매각은 우리금융지주 과점 주주로 참여한 지 6년 만이다.

한화생명은 지난 2016년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지분 29.7%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지분을 획득했다. 당시 한화생명 외에 동양생명, 유진자산운용,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과점주주로 참여했다.

업계에서는 한화생명이 내년 도입될 IFRS17을 앞두고 자본확충을 위한 행보라고 지적한다. 한화생명은 지난 3월 기준 RBC비율은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를 겨우 상회하는 161%를 기록했다.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금융당국이 LAT 일부를 가용자본으로 인정해주는 완화 방안을 마련했지만 IFRS17을 앞두고 자본확충 부담은 계속될 수 밖에 없다고 업계에서는 입을 모은다. 한화생명은 자본확충을 위해 4000억원 규모 후순위채권도 발행했다.

자본확충을 위해 이미 여러 보험사들은 후순위채발행 등에 나서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신지급여력비율(K-ICS) 제도 도입에 대비해 자본건전성을 확보하고 ESG경영 실천을 위해 후순위 공모사채 지속가능채권 2860억원을 발행했다. 교보생명은 IFRS17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5억 달러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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