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송성훈 기자] 두산그룹(회장 박정원)이 향후 5년간 SMR(소형모듈원자로), 가스터빈, 수소터빈, 수소연료전지 등에 5조 원을 투자해 국내 에너지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SMR은 안전성과 경제성, 운용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미래형 원전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뉴스케일파워와 지난 달 25일 SMR 본제품 제작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는 등 SMR 분야의 한미 기업간 협업에서 한 발 앞선 행보를 보이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뉴스케일파워가 개발과 설계를 하고 두산에너빌리티가 주기기 제작을 맡게 된다. SMR 분야에서의 한미 기업 간 동맹을 맺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3년 하반기 중 SMR 본 제품 제작에 돌입하는 것을 목표로 원전 생태계 활성화 등을 위해 관련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투자자와 함께 뉴스케일에 1억 400만 달러(약 1315억 원) 지분 투자를 했으며 수 조원 규모의 기자재 공급권을 확보한 바 있다.

가스터빈과 수소터빈 사업에도 적극 투자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 세계에서 5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270MW급 가스터빈을 김포열병합 발전소에 설치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는 이를 업그레이드한 380MW급 가스터빈과 신규 투자를 통해 수소터빈 자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수소사업에 대한 투자는 수소연료전지 제품 라인업 구축을 목표로 진행된다. 두산퓨얼셀은 SOFC(고체산화물연료전지) 제품 양산을 위해 지난 4월, 새만금 산업단지에 50MW 규모의 SOFC 공장을 착공했다. 2023년까지 준공해 양산 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두산퓨얼셀은 2024년에는 발전용 SOFC, 2025년에는 선박용 SOFC 시장에 순차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두산은 지난 4월 진출한 반도체 사업에서도 투자를 확대한다. 국내 1위 반도체 테스트 전문업체로서 두산테스나의 경쟁력을 높여, 한국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의 핵심 기업으로 도약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신사업에 대한 투자에도 적극 나선다. 협동로봇, 수소드론 등 미래형 사업과 함께 의약품 보관용 첨단소재 사업, 5G 안테나 소재 사업 등에 관한 투자를 늘려 관련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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