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황유진 기자] 삼성SDS 황성우 대표는 16일 제3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삼성SDS의 근본적인 가치를 회복하기 위해 미래 클라우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수천명의 클라우드 전문가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수출입 물류 플랫폼인 첼로스퀘어 사업을 올해 중국과 동남아를 시작으로 글로벌 사업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황성우 대표는 이날 주주들에게 지난 1년간 이뤄낸 성과를 발표하면서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앞으로 진정한 클라우드와 물류 수출입 플랫폼 화사로 거듭나겠다는 비전도 함께 제시했다.

황 대표는 "지닌해 매출 13조6300억, 영업이익 8081억이라는 실적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더 큰 성장을 만들어내지 못한 부분을 반성한다"고 밝혔다. 지난 1년간 실적이 하락하지 않았음에도 주가는 반대방향으로 흘렀다. 지난해 초 20만원대 초반에 머물렀던 주가는 현재 13만대까지 하락한 상태다.

그는 "올해를 그동안 미진했던 클라우드 전문기업으로의 변신을 위한 마지막 기회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삼성SDS는 업종 전문성에 기반한 컨설팅, 구축, 운영의 엔드 투 엔드 IT 서비스를 클라우드 위에서 실행하는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사업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황 대표는 "지난해 말 조직 개편과 함께 국내외에서 수천 명의 클라우드 전문가를 확보하기 위한 절실한 노력이 이미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진정한 클라우드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황 대표의 말을 탄탄한 기술과 실탄이 뒷받침하고 있다. 삼성SDS는 그동안 6조원이 넘는 실탄을 확보했으며 다양한 연구개발을 통해 AI, 클라우드 등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6조원 넘는 유보금은 인재 영입과 함께 새로운 M&A까지도 전망하고 있다. 또 지난해 선택과 집중을 위해 B2C부분인 홈네트워크 사업을 정리한 것을 보면 그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삼성SDS는 연간 1300억원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해 오고 있다. 지난 3년간 4324억원을 투입해 완료되거나 진행중인 연구개발 실적은 65개에 달한다. 주요 내용을 보면 AI연구센터와 플랫폼연구센터 등 4개 연구소 조직에서 AI, 클라우드, 블록체인을 비롯해 암호기술과 SW보안 등을 개발하고 있다.

황 대표는 물류 사업도 본격적인 해외진출을 선언했다.

그는 "IT 신기술 기반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 사업은 지금까지 해외에서의 사업 전개를 위한 테스트 베드였다"며 "올해는 중국, 동남아 등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삼성SDS는 세계 각국에 풀필먼트 센터 확보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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