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이솔 기자] 우리금융지주의 자회사 우리은행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에 힘입어 미화 5억달러(약 5931억5000만원) 규모의 외화 ESG 선순위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발행하는 채권은 미국 5년물 국고채에 60bp를 가산해 쿠폰금리는 2.00%이며, 만기는 5년이다.

이번 채권 발행 과정에서 금리 산정에 대해 발행 주간사와 의견차도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로 국제 금리의 변동성이 커진 탓이다. 우리은행 측은 “금리 산정을 놓고 의견 차가 있었지만, 우수한 자산건전성과 재무성과를 바탕으로 해외 중앙은행, 연기금 같은 국부펀드, 글로벌 자산운용사 등 우량 투자자를 유치해 외화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6.8% 상승했고, 이어 12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7% 상승했다. 1982년 6월 7.1%의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약 4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물가 상승 압력을 억제하기 위해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 있따라 나오면서 국제 금리 변동성도 높아진 상황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국제 금리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상황에서 외화채권 발행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우리금융그룹이 완전 민영화한 이후 첫 해외 외화자금 조달이자. 올해 국내 시중은행이 발행한 첫 공모 한국물(Korean Paper)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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