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정희원 기자] 최근 코스피지수는 거침 없는 상승세를 보이면서 코스피 시가총액도 1126조9550억원으로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코스닥시장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80%로 작년 말 8.76%에서 대폭 줄었다. 현재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은 삼성전자(우선주 포함) 시총 150조6926억원의 3분의 2 수준이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510선에서 더 이상 뻗어나가지 못하고 주춤하면서 95조3620억원의 시가총액에 머물러 2007년은 물론 올해 초 수준도 아직 회복하지 못했다. 코스닥시장의 비중이 7%대를 보인 것은 2004년 말, 2008년 말과 이번을 포함해 3번 뿐이다.
특히 올해는 사상 최대 규모의 상장폐지에다 분식회계 등으로 근본적인 신뢰가 무너진데다 개인에만 의존하는 취약한 수급이 더해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개인들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자문형랩으로 자금이 옮겨가면서 운용사들이 코스피 우량종목으로 쏠리고 코스닥 종목은 내다 팔았다.
정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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