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유광현 기자]  지난달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4차 대유행에도 카드승인액(신한카드 기준)이 1년 전보다 7.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실이 분석한 신한카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카드 사용액은 14조517억원으로 전년 13조1천265억원 대비 7.0%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이전인 2019년 7월과 비교하면 11.4% 증가한 수치다.

오프라인 카드승인액은 코로나19가 확산할 때마다 감소세를 보였지만, 지난달에는 11조6천308억원을 기록해 작년 및 재작년 대비 각각 3.5%, 5.4% 증가했다.

비대면 소비 증가로 지난달 온라인 사용액은 전년 대비 28.2% 증가한 2조4천209억원으로 집계됐다. 재작년과 비교하면 53.5% 늘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경제 주체들의 학습효과 때문에 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따른 충격의 강도가 이전처럼 크게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카드 승인액을 일주일 단위로 나눠서 살펴봐도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소비 위축 영향이 미미함을 확인할 수 있다.

4차 대유행 양상이 시작되던 1주차(1∼4일, 1조4천737억원)와 2주차(5∼11일, 2초7천305억원)에는 카드 승인액이 전년 대비 각각 1.5% 감소했다.

하지만 3주차(12∼18일, 3조3천40억원) 17.8%, 4주차(19∼25일, 3조511억원) 7.8%, 5주차(26일∼8월1일, 3조7천785억원) 6.3% 등으로 다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5개 소비 밀접 업종을 중심으로 카드승인액 증감을 살펴본 결과, K자형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다.

지난달 숙박 및 음식점업의 카드 승인액은 1조3천446억원으로 1년 전보다 17.8% 급감해 가장 타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재작년과 비교하면 20.5% 감소했다.

운수업은 전년 대비 2.0% 줄어든 1천239억원으로 집계됐다. 재작년과 비교하면 45.8% 줄었다.

반면 도소매업은 6조6천678억원으로 작년과 재작년 대비 각각 11.3%, 19.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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