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중장기 비전 및 발전방향' 발표하는 안현호 사장 / KAI 제공
KAI '중장기 비전 및 발전방향' 발표하는 안현호 사장 / KAI 제공

[경제플러스=송성훈 기자] 안현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2030년까지 매출 10조원의 세계 20위권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중장기 미래 비전을 밝혔다.

안 사장은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항공우주산업 발전 방향 및 비전’ 기자간담회에서 “10년 후 KAI는 아시아 시장을 주도하는 제1의 항공우주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를 위해 안 사장은 특히 미래 에어 모빌리티(UAM), 위성·우주발사체, 유무인 복합비행체계 등 미래 신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안 사장은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UAM사업과 관련해 “대한민국에서 UAM을 가장 잘하는 기업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안 사장은 “UAM의 핵심은 결국 비행체인데, 비행체를 제일 잘 만드는 업체가 KAI”라며 “저희는 이미 비행체나 수직이착륙, 자율착륙, 전기추진 등 UAM 관련 핵심역량을 보유해 사업을 추진할 충분한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 사장은 “앞으로 여러 형태의 UAM이 나올텐데 현재 고민은 누가 가장 싸게, 품질을 좋게 만들어서 표준을 제시할 수 있는지”라며 “결국 표준을 주도할 어떤 컨소시엄에 우리가 붙을거냐, 이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KAI는 5년까지 UAM 기술 관련 핵심기술을 추가 확보해 2029년까지 자체 실증기를 개발할 계획이다.

안 사장은 이날 위성사업 관련 KAI의 청사진도 소개됐다. 그는 “중대형 위성을 수출산업화 하겠다”며 동남아 국가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KAI는 현재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진행하던 중대형 위성 기술을 이전받아 민간 부문의 수출 사업으로 육성하려 하고 있다. 중대형 위성은 소형, 초소형 위성 사업 대비 수익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KAI는 초소형 위성 사업과 관련해 기상 등 정보 서비스 분야에 집중할 방침이다.

안 사장은 “수익성이 떨어진 초소형 위성 제조 분야보다는 부가가치가 높은 서비스 사업에 집중하겠다”며 “기지국과 위성 영상을 해독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쪽에 진출하기 위해서 인수합병이나 전략적 제휴 협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안 사장은 KAI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한 소프트웨어(SW)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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