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송성훈 기자] 대한항공이 내년까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고 2년간 별도 자회사로 운영한 후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하겠다는 향후 계획을 밝혔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3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인수·통합계획서(PMI)를 지난 17일 산업은행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우 사장은 “양사 통합을 위해선 안전운항체계 준비, IT 시스템 통합 등 수십 가지의 프로젝트가 맞물려 진행돼야 한다”며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의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통합을 위한 준비를 완료하기까지는 약 2년 정도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자회사 편입은 경쟁 당국의 기업결합심사 통과 후 진행된다. 대한항공이 올해 내 결합심사 승인을 목표로 둔 점을 고려하면 빨라야 2023년 말 이후 빅딜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지난 3개월간 실사를 진행한 결과 아시아나항공과 중복되는 간접 인력이 1200명이며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강조했다. 우 사장은 “코로나19 이후 여객 수요는 2019년 수준으로 올라올 것이므로 현장 인력은 그대로 필요하다.

또 중복되는 간접 인력 1200명은 매년 발생하는 정년 사직과 자연 감소 인원을 고려하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저비용항공사(LCC) 3개사와 지상조업사, 정보통신(IT) 계열사 등 자회사들도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할 계획이지만 구조조정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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