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송성훈 기자] "항공정비(MRO) 사업은 정부 지정 전문업체인 한국항공서비스(KAEMS)가 있는 사천에서 육성하는 게 당연하다."

안현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은 30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열린 지역언론 간담회에서 "사천에서 항공정비 사업을 우선 육성한 뒤 필요하면 다른 지역으로 넓히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안 사장은 "인천에 국제공항이 있어 항공기 라인정비(간단한 경정비)를 하는 건 이해한다"며 "하지만 인천이 MRO 특구로 지정받은 뒤 중정비를 하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한국항공서비스에서 인천은 경정비, 사천은 중정비를 육성한다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는데 이는 MRO를 양 지역으로 나누는 게 아니라 사천에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중정비 클러스터를 육성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안 사장은 우주산업과 관련해서는 "중형 발사체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앞으로는 위성에서 받는 기후, 환경, 폭우 등 정보를 수요자에게 맞게 가공해서 제공하는 자료 분석 서비스에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