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정한국 기자] 지난해 4분기 우리 국민이 음식점이나 숙박업소에서 지출한 돈이 5년 만에 20조원 아래에 밑돈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4분기 가계의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 최종소비지출 총액(명목)은 18조8천744억원이다.

가계의 소비지출 가운데 음식점과 숙박업소에 쓰인 돈이 분기 기준으로 20조원을 밑돈 것은 2016년 1분기(19조9천465억원) 이후 처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인 접촉이 확연히 줄면서 음식, 숙박업 같은 대면 서비스 업종이 위축된 영향이다.

가계의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 지출은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해 1분기(20조2천830억원)에는 전 분기 대비 14.8%나 급감했다. 두 자릿수대 감소율은 외환위기 여파가 남은 1998년 1분기(-11.3%) 이후 22년 만이었다.

가계의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 지출은 작년 2분기(총지출 21조2천817억원)는 전년 동기 대비 소폭 늘었으나 잠시 수그러들던 코로나19가 재차 확산하면서 3분기(-3.6%)부터 감소세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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