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송성훈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이스라엘 IAI로부터 1억3000만달러(약 1421억원) 규모의 G280(사진) 동체 물량을 신규 수주했다고 15일 밝혔다.

G280은 10인승 최고급 중형 비즈니스 제트기로 지난 6월까지 200대가 납품됐고, KAI는 2030년까지 동체를 납품할 계획이다. KAI가 이번에 수주한 G280 동체물량은 외형 스킨인 판넬만 조립하던 기존 사업과는 달리 항공기 내부 인테리어 작업 직전의 완성형 동체 구조물을 납품한다. KAI가 좌석 레일을 포함한 완성형 동체 구조물을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AI는 2019년 IAI사와 G280 항공기의 주익 전체에 대한 독점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4월 주익 1호기를 성공적으로 개발하고 현재 양산을 진행 중이다.

KAI는 G280 항공기의 핵심 구조물인 주익과 동체를 동시에 생산함으로써 향후 민항기 개발을 위한 기술과 인프라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G280 동체 물량은 사천지역의 중소협력업체와 함께 수행하게 된다. 코로나19로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업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KAI 관계자는 "G280 사업은 KAI의 영업력과 협력업체로의 기술이전, 협력업체의 생산성 향상 등 동반성장 정책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면서 "G280 생산을 전담하게 될 고성 공장이 완공되면 생산 설비를 이전해 KAI의 생산관리에 따라 협력업체가 주관해 본격적인 독자 생산에 돌입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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