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이솔 기자] 메리츠화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언택트(Untact·비대면)’ 트렌드에 맞춰 보험설계사들이 집에서 전화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텔레마케팅(TM) 소호슈랑스(Sohosurance·소호와 보험의 합성어)’ 영업에 나선다.

지난해 대면채널 전속 설계사와 법인보험대리점(GA)을 활용해 장기 인(人)보험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메리츠화재는 차별화된 TM 시장 공략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오는 30일까지 손해보험 판매자격 보유자 등을 대상으로 재택근무형 TM 설계사인 ‘메리츠 소호(SOHO·Small Office Home Office)’를 모집한다.

메리츠 소호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변화한 보험영업 환경에 대응해 도입한 TM 소호슈랑스 영업 모델이다.

소호는 기존의 정형화된 사무실 개념에서 벗어나 작은 사무실이나 가정을 사무실로 이용하는 사업 또는 사업자를 의미한다.

그동안 일부 보험사가 대면채널에서 전문직 종사자, 자영업자 등 소호 사업자를 통해 보험상품을 판매해 온 것과 달리 메리츠화재는 TM채널에 소호 개념을 도입해 집에서 전화로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메리츠 소호는 출퇴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집을 비롯한 원하는 장소에서 자유롭게 영업을 할 수 있다. 헤드셋을 낀 설계사들이 특정 사무실에서 좁은 간격으로 붙어 앉아 전화를 걸고 받는 일반적인 TM 영업 환경과 큰 차이가 있다.

메리츠화재는 메리츠 소호의 영업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재택근무용 PC와 법인용 휴대전화 등을 지급할 예정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바뀐 보험영업 환경에 대응하고 TM 설계사들의 근무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메리츠 소호를 도입했다”며 “지난달 관련 시스템 구축과 파일럿 테스트 등을 거쳐 본격적인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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