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정한국 기자] 현대차가 내년까지 아반떼부터 아이오닉5까지 9종 이상의 신차를 중국에 투입하며 공략을 강화한다.

현대차는 최근 신형 쏘나타를 중국에서 출시한 데 이어 세단, 레저용차량(RV), 전기차 등을 고루 내놓을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지난달 나온 중국 쏘나타는 국내 8세대 쏘나타와 비슷한 모습이지만 현지 취향에 맞춰 앞뒤 길이가 더 길다.

현대차는 쏘나타에 이어 신형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중국 전략차종 미스트라, 라페스타 부분변경차(페이스리프트) 등의 세단을 준비하고 있다.

RV에서는 신형 다목적차(MPV) 쿠스토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ix35(페이스리프트), 투싼을 출시할 계획이다.

대형 SUV 팰리세이드는 다음 달 중국으로 수출할 방침이다.

전기차는 미스트라 EV에 이어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기반한 첫 전기차 아이오닉5를 출시해서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운다.

아이오닉 5는 내년 초에 나오는 준중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로, 콘셉트카 45를 모티브로 제작된다. 1회 충전으로 450㎞ 이상 달릴 수 있다.

현대차는 지난 몇년간 중국에서 좀처럼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2016년 현대차 중국 판매는 114만2천16대였는데 2017년 78만5천7대로 뚝 떨어졌고 2018년 79만117대에 이어 2019년엔 65만123대로 더 미끄러졌다.

시장점유율은 이 기간 5.1%에서 3.1%로 주저앉았다.

올해는 2월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처음 확산하면서 판매량이 작년 동월대비 97.4% 줄었다. 사실상 판매가 마비된 셈이다. 중국 전체 판매량 감소율(83.9%)보다 더 부진했다.

이후 중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다소 진정되면서 7월 현대차의 중국 판매 감소폭은 -19.1%로 축소됐다. 7월까지 누적으로는 -31.3%다.

이는 다른 업체에 비해 여전히 저조한 실적이다.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7월엔 8.5% 늘었고 누적으로는 -18.7%를 기록했다.

상반기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완성차 업체들이 판매 경쟁을 벌인 효과다.

현대차는 중국 시장에서 도약을 위해 지난해부터 조직·인사를 정비했다.

작년 가을에 중국사업총괄을 이광국 사장으로 교체했다.

베이징현대 대표이사(총경리)에 최동우 부사장, 기아차의 중국 현지법인 둥펑위에다(東風悅達)기아 총경리에는 리펑(李峰) 총경리를 각각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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