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정한국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충격으로 인해 7월 국내 완성차 5개사의 국내외 판매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부터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폭이 축소된 가운데 내수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와 한국GM은 판매가 늘어난 반면 르노삼성과 쌍용차의 판매가 줄었다.

해외 판매는 공장 가동률 개선 등으로 감소 폭이 지난달보다 다소 줄었다.

3일 완성차 5개사가 발표한 판매실적을 취합한 결과 7월 국내외 판매는 61만2천166대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4%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14만4천422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1% 증가한 반면, 해외 판매는 46만7천744대로 15.2% 감소했다.

내수 판매가 국내 완성차 실적을 뒷받침했지만, 7월부터 개소세 인하 폭이 70%에서 30%로 축소된 반면 인하 금액 한도(100만원)가 사라지며 회사별로 영향을 받았다.

해외 판매의 경우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4월에 작년 동월 대비 59.7% 감소했으나 5월 -48.0%, 6월 -31.9%, 7월 -15.2%로 감소폭을 줄여나가고 있다.

현대차의 7월 국내외 완성차 판매는 31만여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5% 감소했다. 국내 7만7천381대, 해외 23만5천716대 등 총 31만3천97대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28.4% 증가한 반면 해외 판매는 20.8% 감소했다.

국내 시장에서 그랜저는 1만4천381대가 팔리며 9개월 연속 최다 판매 승용차 기록을 이어갔다. 아반떼(1만1천37대)와 쏘나타(5천213대), 싼타페(6천252대), 팰리세이드(6천71대), 코나(2천922대) 등의 인기 차종도 실적을 뒷받침했다.

기아차는 7월 국내 4만7천50대, 해외 17만2천851대 등 총 21만9천901대를 판매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0.1%, 해외는 3.7% 감소했다.

쏘렌토는 국내 시장에서 9천488대 팔리며 4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한국GM은 7월 한달간 완성차 기준으로 내수 6천988대, 수출 2만7천644대 등 총 3만4천632대를 판매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8.7% 증가했다. 내수 판매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 늘었고, 수출은 10.1% 증가했다.

완성차만 놓고 보면 내수와 수출 모두 작년보다 늘었지만 반조립제품(CKD)을 포함하면 수출은 14.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2천494대)와 스파크(2천223대)가 쉐보레의 내수 실적을 이끌었다.

르노삼성차와 쌍용차는 개별소비세 인하 폭 축소로 내수 판매가 위축됐다.

르노삼성차는 내수 6천301대, 수출 2천622대로 총 8천923대를 판매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43.8% 감소했다.

내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2% 감소했다.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인 SM6의 실제 물량 공급이 7월 하순부터 이뤄져 판매가 제한적이었다.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65.3% 감소했다. 다만 지난달 첫 수출길에 오른 XM3와 QM6의 꾸준한 판매 덕에 6월에 비해서는 343.7% 증가했다.

쌍용차의 7월 판매는 7천498대로 작년 동월 대비 30.6% 감소했다. 지난 4월 이후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던 내수는 6천702대로 작년보다 23% 줄었다. 수출은 787대로 62.1% 감소했다.

코로나19로 글로벌 수요가 회복되지 못한 상황에서 개별소비세 인하 폭 축소 등 내수 진작책이 축소되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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