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이솔 기자] 지난 1분기 적자를 냈던 KB증권이 올해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증권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로는 흑자전환, 전년 동기보다는 62.67% 증가한 151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29.04% 급증한 230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0.35% 감소한 1조2012억2200만원에 그쳤다.

KB증권이 올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것은 브로커리지 수익 급증과 해외 주식 거래의 수익 기여도 상승 등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폭락장 당시 동학개미들이 증시로 대거 유입되면서 늘어난 거래대금은 브로커리지(수수료 수익)으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대규모의 신규 개인 투자자들이 계좌를 개설하고 주식거래를 시작하면서 KB증권의 수탁수수료 수익만 1466억원으로 전년 동기 전체 수수료수익(1491억원)에 육박했다.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온라인 고객 자산이 10조원을 돌파했다. 업계 첫 구독경제 모델인 자산관리 서비스 '프라임 클럽'이 4월20일 출시된 이후 가입자 2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미국 등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 영향으로 해외주식 투자자들이 유입돼 KB증권 자체적으로도 환전없이 원화로 해외주식을 거래하는 글로벌원마켓 서비그 가입자가 21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연초 보다 약 2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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