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이솔 기자] '코로나' 사태에도 국내 생명ㆍ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해외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이례적인 신종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형)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세계 경제가 침체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이들이 투자한 해외법인이 뚜렷한 성과를 나타내면서 글로벌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태국 법인인 타이삼성의 지난 1분기 수입보험료는 35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312억원 보다 13.1% 증가한 수치다.

이 외에도 생사혼합보험 수입보험료 218억원, 사망보험과 생존보험이 각각 120억원, 15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 신장했다.

태국 보험시장은 최근 5년 간 연평균 수입보험료가 4%씩 증가하면서 글로벌 시장 확장에 속도가 붙고 있다.

타이삼성의 핵심 전략인 설계사 채널의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최근 5년 간 연평균 15%를 기록하며 성장 중이다. 타이삼성에 재적된 설계사는 7819명으로 5년 전인 2014년 3156명 대비 2배 이상 확대됐다.

삼성생명이 지분 25%를 보유한 중은삼성보험도 1분기 호실적을 냈다. 영업이익은 38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593억원)보다 47.3% 늘었다. 순이익은 28억원에서 36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중은삼성은 주요주주인 중국은행의 방카슈랑스 채널을 기반으로 중견 생보사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삼성생명 못지 않게 삼성화재 해외법인도 올해 들어 승승장구하고 있다. 삼성화재 유럽법인의 1분기 영업수익은 2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9%나 급증했다. 지난해 1분기 1억원에 그쳤던 순이익이 22억원으로 폭증했다.

같은 기간 싱가포르법인 역시 순이익 67억원을 달성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도 4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0억원 보다 59.6% 신장했다. 인도네시아법인은 이기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86.9% 늘어난 133억7600만원을 달성했다. 순이익은 22억5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8억8400만원보다 155% 급신장했다.

중국법인의 경우 순이익이 57억원으로 전년 동기 33억원 대비 74.3% 늘었으며, 베트남법인과 미국관리법인도 같은 기간 각각 114억원과 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0.0%, 37.5% 증가한 것이다.

그동안 삼성 보험사들의 해외법인들은 국내 사업보다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과를 보였지만,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도 크게 선방하면서 그동안 쏟아부은 해외시장에서의 투자가 결실을 맺고 있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생명은 올해 1분기 해외법인으로부터 사업 성과가 뚜렷해지는 만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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