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이솔 기자] NH투자증권이 최대 10조원 규모의 아랍에미리트(UAE) 국영석유회사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에 투자한다. 국내 증권사가 참여한 인프라 딜 중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NH투자증권은 UAE의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가 보유한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지분 49%를 인수하는 컨소시엄에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투자 규모는 총 80억달러(약9조8000억원)다. 컨소시엄은 미국 사모펀드인 글로벌인프라스트럭처파트너스(GIP)와 싱가포르 투자청(GIC)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컨소시엄을 따돌리고 딜을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관련 딜을 추진 중"이라며 "인수금액이나 컨소시엄 구성 ,투자 금액 등은 진행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ADNOC는 지난 2018년 글로벌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오일 파이프라인 지분 40%를 40억달러에 매각한 바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이 IB 쪽에서 타 증권사 대비 두각을 나타내는 모습"이라며 "이번 딜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NH투자증권의 경쟁력을 증명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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