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송성훈 기자]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루프에어백의 높은 안전성을 인정했다.
현대모비스는 NHTSA가 최근 자사의 루프에어백에 대한 안전성 평가를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NHTSA는 북미 지역 교통안전, 승객 보호와 관련된 각종 법규를 마련하고 신차 안전도 평가 등을 진행하는 미국 정부 산하 기관이다.
NHTSA는 지난 1월 미국 자동차공학회(SAE)가 주관하는 정부, 산학 연계 기술 세미나에서 ‘승객의 루프 이탈 완화방안’에 대한 연구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현대모비스의 루프에어백에 대한 평가 관련 자료도 함께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루프에어백은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하면 후방에서 전방으로 0.08초만에 펼쳐지며 루프면 전체를 덮어 승객을 보호한다.
루프에어백은 선루프가 개방된 상태에서 전복 사고가 발생할 경우 승객이 자체 밖으로 튕겨져 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장치로 평가됐다. 전복사고 시 신체가 차체 밖 100~120㎜ 이상 이탈하는 것을 막아주는 것으로 계측됐다.
NHTSA는 “차량 전복 사고시 선루프로 승객이 이탈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머리와 목 부위 상해를 경감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북미 지역 차량 사고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15년간 북미 차량 전복 사고 1만 3700여 건 가운데, 차량 바깥으로 승객이 이탈한 경우가 2400건에 달했다.
이 중 10%가 선루프를 통해 차량 밖으로 승객이 튕겨져 나갔다. 이 경우 승객의 머리와 목 등에 심각한 상해를 초래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7년 세계 최초로 파노라마선루프에어백을 개발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글로벌 선루프 시스템 제조사인 인알파와 공동으로 차량 내 모든 좌석에 장착할 수 있는 루프에어백을 개발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모비스는 총 24건의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