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송성훈 기자] 미국 공군이 차세대 고등훈련기 교체 TX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한국항공우주산업(KAI) T-50의 일부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외신 등은 미국 항공전투사령부(ACC)가 보잉·사브의 신형 T-7A레드호크 도입 전 KAI T-50 골든이글 항공기를 임대(lease)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ACC는 1월 미국 텍사스에 본사를 둔 힐우드 항공을 통해 T-50 기종 4~8대를 임대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져졌다. ACC는 5년 간 T-50일 임대하고 4500시간 비행 계획을 갖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ACC의 TX사업은 미 공군 고등훈련기 1000여 대를 교체하는 사업으로 한국의 KAI와 미국 록키드마틴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도전장을 냈지만 지난 2018년 보잉·사브의 컨소시엄에 밀려 TX사업에서 탈락했다. 이로인해 보잉·사브는 오는 2024년부터 훈련기 351대와 시뮬레이션 45대를 ACC에 인도하게 됐다.

이 계약과는 별도로 ACC는 보잉사브의 T-7A의 공급 이전, 임대 형식이지만 KAI의 T-50를 도입해 먼저 훈련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미 공군은 구형 T-38 고등훈련기 활용에 따른 운영비용 증가와 전투기 훈련 과정의 비효율성이 제기돼 조기 도입을 원하고 있다. 2024년부터 T-7A 도입이 가능한 만큼 사전에 T-50을 현장에 배치해 신종 T-7A와 기존 T-38 기종간 비행 훈련 격차와 전술 교육의 차이를 줄이겠다는 게 ACC의 도입 배경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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