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유광현 기자] 온라인에서 농심 너구리의 또 다른 이름은 'RtA'다. 너구리 포장지를 거꾸로 뒤집으면 알파벳 R, t, A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별칭이다.

외국인이 너구리를 보고 RtA로 읽었다는 사연에서 시작돼 최근 많은 네티즌들이 재미삼아 너구리를 RtA라면이라 부르고 있다.

농심은 너구리 브랜드의 한정판 신제품 '앵그리 RtA'를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RtA를 실제 제품으로 선보이는 것이다. RtA는 너구리를 즐겨 먹지만, 한글을 읽지 못하는 외국인들이 지어낸 별칭이다.

수년 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외국인 친구가 한국에서 유명한 RtA라면을 사달라고 했다. 처음 들어보는 라면이라 어리둥절했는데 사진을 받아보니 농심 너구리였다”는 사연이 올라오며 국내 소비자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RtA가 다시 한번 화제가 되고 있다. 특정 글자를 비슷한 모양의 다른 글자로 바꿔 읽는 것이 유행하며, 너구리 RtA 사례가 재차 입소문을 탄 것이다.

농심 관계자는 “실제로 한 외국 온라인쇼핑 사이트에서는 농심 너구리를 'RTA Neoguri'라고 병행표기 할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이러한 현상에 착안해 RtA를 실제 제품으로 만들었다. 농심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붙여준 별칭을 실제 제품에 적용해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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