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송성훈 기자] 신한금융그룹의 최고경영자(CEO) 후보가 13일 결정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이날 오전 차기 회장 최종후보군(쇼트리스트)에 오른 5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한다.

면접은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민정기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순으로 진행된다.

회추위원들은 면접을 마치고서 최종 회의를 열어 이사회에 추천할 차기 회장 후보자를 선정한다.

최종 후보자는 오후에 예정된 이사회 의결을 거쳐 CEO 후보로 확정되고,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정식 선임된다.

신한금융 안팎에서는 조용병 현 회장과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간 양자 대결 구도로 보고 있다.

사실 이른바 '법률 리스크'가 부각하기 전까지는 조 회장의 연임이 유력시됐다.

2017년 3월 취임한 조 회장이 '2020 스마트 프로젝트'라는 중장기 전략 아래 국내외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신한금융을 1등 금융그룹으로 만든 공로를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신한은행 신입사원 부정 채용 의혹과 관련해 업무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되면서 조 회장의 연임을 둘러싼 부정적인 기류가 조성됐다.

위성호 전 은행장은 일찍부터 내부에서 그룹을 이끌 재목으로 주목을 받아왔었다.

카드 사장에 3회 연속 선임됐고, 올해 3월까지 은행을 이끌며 신한금융의 도약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 회장과 위 전 은행장은 3년 전 이 무렵 신한금융 회장 자리를 놓고 한차례 맞붙은 바 있기도 하다.

당시 위 전 은행장이 최종 면접에서 자진 사퇴해 조 회장이 현재의 회장직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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