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송성훈 기자] 한화그룹이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달력 4만부를 제작해 무료로 배포한다. 한화그룹 사회봉사단 홈페이지와 한화 점자달력 사무국을 통해 사전 신청한 300여 시각장애인 관련 기관, 단체 및 개인들에게 12월까지 순차적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2020년 점자달력에는 특별히 시각장애인들이 세상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실었다. 전국의 맹학교를 대상으로 시각장애인의 소망이 담긴 목소리를 들려 달라는 공모전을 진행했고, 100여명의 시각장애인들이 응모했다. 이 중 12개의 희망 메시지를 선정해 각각 열두 달 달력에 글과 점자로 표현했다.

차별 없는 문화를 전파하고 시각장애인들에게 새해를 맞이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된 ‘한화 점자달력’은 2000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20년째 이어지고 있는 한화그룹의 대표 사회공헌 활동이다.

한화 점자달력은 일반 달력에 점자 표현을 추가해 시각장애인뿐만 아니라 비장애인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구분 없이 달력을 함께 사용함으로써 서로를 이해하고, 차별 없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맹(全盲) 시각장애인 뿐 아니라 장애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 저시력의 시각장애인들도 달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글자의 크기와 굵기를 확대하고 농도를 보완했다. 특히 하단에 표기된 기념일, 절기 등의 가독성을 더욱 높여 매달 중요한 일정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발행 20년이 되는 올해, 2020년 점자달력은 시각장애인들의 실제 활용도를 반영, 탁상용 달력의 제작을 확대해 탁상용 3만부, 벽걸이용 1만부 등 연간 4만부를 제작했다. 2020년 달력까지 포함하면 현재까지 누적 발행 부수가 76만부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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