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이솔 기자] 한금융지주가 3분기에 시장 기대치 이상의 실적을 내면서 KB금융지주와의 ‘리딩뱅크’ 다툼에서 우위를 점했다.

25일 신한금융지주는 2019년 3분기 누적 순이익 2조 8960억원, 3분기 순이익 981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2조 6434억원)와 비교해 누적 순이익이 9.6% 증가했다.


신한지주의 3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보다 높았다. 지난 11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신한지주의 3분기 당기순이익을 9213억원으로 예상했는데 신한지주는 이보다 약 600억원 증가한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1.5% 감소했음에도 3분기 연속 9천억 원대 이상의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간 신한지주는 1‧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KB금융지주와의 ‘리딩뱅크’ 다툼에서 1위를 지켰다.

글로벌 부문에 있어서도 신한지주는 두각을 나타냈다. 신한지주의 그룹 글로벌 손익은 전년동기 대비 471억 증가한 2921억원이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9천만달러 규모의 ‘김치본드’를 발행하고 5천만달러의 싱가포르기업 인수금융 대표 주관을 마치는 등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기본적으로 M&A를 통해 자회사로 편입된 회사의 실적이 반영돼 경상수익이 개선된 영향이 크다. 일회성 수익이 없는데도 실적이 개선된 것은 글로벌 투자 금융(GIB) 등을 통한 중장기 전략을 바탕으로 다양한 그룹사가 선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반면 KB금융지주는 3분기 당기순익은 2분기(9911억원) 대비 5.1%, 누적 당기순익 또한 전년 동기(2조 8688억원) 대비 3.2% 감소했다. 직전 분기 한진중공업 등에 대한 대손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이익이 감소한데다 이번 분기에 보험실적이 부진했던 것이 당기순익 감소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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