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이솔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0일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하면서, 한국은행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당분간 금리를 동결하겠다는 메시지를 시사한 만큼 한은의 통화정책도 이에 영향을 받아 경기 흐름을 지켜보는 '관망 모드'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한국경제 성장세 회복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경제 안팎에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점을 고려하면 향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금융시장에선 '연준이 이달 금리 인하는 하겠지만, 추가 인하 기대를 차단하면 어쩌나'라는 불안감을 가져왔다.

이런 우려는 최근 1∼2개월 새 국내외 채권시장에서 금리 반등으로 반영되기도 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비둘기적(통화완화 선호) 행보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두지 않은 점, '인하 사이클' 중단이 곧바로 '긴축 사이클'로의 전환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취지로 언급한 점 등에 주목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대해 "미중 부역분쟁 등 연준의 '예방적 금리 인하'를 야기했던 불안 요인이 최근 완화한 상황"이라며 "연준과 주요국 통화완화에 따른 효과를 점검하고자 연준 통화정책이 당분간 휴지기에 들어간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해석했다.

다만, 그는 "'인하가 끝나면 인상으로 전환하는 게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하기 전까지 인상은 아니다'고 명확히 제시하며 긴축으로의 전환 우려를 통제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 7월에 이어 이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내렸다. 그동안 벌어졌던 한미간 금리차는 한은의 이달 인하로 좁혀졌는데 이번 연준의 인하로 다시 커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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