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송성훈 기자] 정부가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소재·부품·장비 분야 강소기업 100곳을 올해 안으로 지정해 맞춤형 지원을 한다.

정부는 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일본 수출규제 대응 관계장관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일본 수출규제로 우리 기업의 생산 차질은 아직 발생하고 있지 않지만, 일본의 자의적인 조치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데 공감을 나타냈다.

회의에서는 소재·부품·장비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업 간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소재·부품·강화 경쟁력 위원회 산하 실무추진단과 대·중소상생협의회에서 '투트랙' 방식으로 다양한 수직·수평 기업 협력 모델을 발굴하고, '패키지 지원' 후보 사례를 확정 발표하기로 했다.

아울러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별 조치법' 개정을 통해 각종 특례조치 등의 법적 근거도 완비하기로 했다.

회의에서는 아울러 외국 투자기업에 대한 투자 촉진방안도 논의됐다.

일부 외국 투자기업은 최근 일본의 규제 조치 상황을 새로운 사업 기회로 인식하고 생산시설 등 국내 투자 확대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정부는 이러한 움직임을 토대로 경제적 효과가 큰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성공사례를 조기에 창출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외투기업 유치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정부는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 프로젝트 대상 기업은 연내 확정하기로 했다.

공모방식으로 대상 기업을 선정한 뒤, 기술보증기금에 '강소기업 기술 혁신 지원단'을 구성해 1:1 맞춤형 지원을 한다. 연구개발(R&D)·사업화 단계와 공정 혁신 단계 등 단계별 우대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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