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정한국 기자] 한국 대표 조선 3사가 최근 발표된 모잠비크와 러시아의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에서 30척이 넘는 LNG 운반선의 유력한 수주 후보들로 거론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25일 업계와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3'가 휩쓸고 있는 LNG 운반선의 대규모 발주 계획이 잇달아 확정되고 있다.

미국 에너지업체 아나다코는 최근 주도하고 있는 모잠비크 LNG 개발 프로젝트의 최종 투자계획을 확정하고 올해 3분기에 LNG운반선 15척을 발주하기로 했다.

모잠비크 프로젝트는 연간 LNG 생산량이 1천288만t으로 수송을 위해서는 LNG선 약 16척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젝트에는 한국 빅3와 일본 2개 조선업체 등 5개사가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

아울러 러시아가 추진하는 대규모 LNG 개발 사업인 'ARCTIC(북극) LNG-2' 프로젝트에는 삼성중공업이 파트너로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적 조선·해운 매체인 트레이드윈즈는 삼성중공업이 러시아 국영 조선소인 즈베즈다와 함께 차세대 쇄빙 LNG선을 설계할 것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이 같은 수주설은 경쟁국이었던 중국에도 전해져 이미 적잖은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중공업이 수주할 것으로 전해진 이 쇄빙 LNG선은 프랑스 엔지니어링업체 GTT의 LNG 화물창인 '마크3'을 활용하며 15∼17척이 건조돼 2025년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트레이드윈즈는 이달 초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경제포럼에 삼성중공업이 한국 조선 3사 가운데 유일하게 참석하는 등 즈베즈다와 협력에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해당 사안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9월 즈베즈다와 초대형 유조선 건조를 위한 합작기업 설립에 관한 기본 협약서를 체결한 바 있다.

대우조선은 2014년 척당 3억2천만 달러(약 3천600억원)에 이르는 쇄빙 LNG선 15척을 모두 수주했으며 현재까지 10척을 인도했다.

대우조선은 이번 '북극 LNG-2' 개발은 시베리아 최북단 야말반도에서 진행한 야말 프로젝트의 후속 사업으로 쇄빙 LNG선 15척 전량을 수주한 경험을 바탕으로 추가 수주를 기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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