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황유진 기자] “5G에 기반을 둔 4차 산업혁명은 도시, 제조업뿐 아니라 농촌, 농업 분야에서도 획기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황창규 KT 회장이 5G 혁신기술로 농업생산성을 높이고 가축전염병 확산방지 플랫폼 구축을 위한 글로벌 협력을 제안하고 나섰다. ICT를 활용해 농업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식량의 40%를 차지하는 축산물을 감염병에서 보호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황 회장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주최로 열린 ‘디지털 농업혁신’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1945년 설립된 FAO는 유엔 산하 최대 규모의 국제기구 중 하나다. 글로벌 식량문제 아젠다를 발의하고 194개국을 대상으로 농업 및 식량 정책을 수립한다.

황 회장이 글로벌 감염병 방지 플랫폼 구축을 제의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지난해 1월 다보스포럼에서 휴대전화 로밍데이터를 활용한 ‘글로벌 감염병 확산방지 플랫폼(GEPP)’ 구축을 제안했다. GEPP가 여행자에 의한 인간 사이의 감염병 확산을 막는다면, 새로 제안한 가축전염병 확산방지 플랫폼(LEPP)은 GEPP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가축전염병을 막는 것이다.

특히,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아시아 국가로 확산된 것이 동물감염병의 국가간 전파 차단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황 회장은 “사람을 매개로 동물감염병이 확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KT가 여행자에 의한 감염병 확산방지를 위해 제안한 GEPP는 동물감염병에도 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황 회장은 LEPP 구축을 위해 3가지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FAO는 가축전염병 발생정보를 수집해 세계적으로 공유하고, 각 나라에서 LEPP를 사용하도록 독려할 것 ▷각국 정부는 축산농가 정보를 LEPP에 공유해주고, 개인정보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보호될 것 ▷이번 컨퍼런스에 참석한 국제기구, 학계, 기업의 모든 관계자들이 모두 LEPP에 동참해 줄 것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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