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이솔 기자]  신한은행 신임 진옥동 은행장은 26일 중구 본점에서 취임식을 갖고 취임 일성으로 "진정한 리딩뱅크의 시작은 고객중심"이라고 말했다.

진 은행장은 취임사에서 "진정한 1등 은행이 되기 위해서 우리가 첫 번째로 기억해야 하는 지고지순(至高至純)의 가치는 고객(顧客)"이라며 "지금까지 신한은행이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창립시부터, ‘고객중심의 가치창조’를 최우선 원칙으로 삼아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금은 은행 창구에 방문하면 은행원이 먼저 밝은 미소로 인사하는 모습이 일상적이지만 90년대만 해도 은행문턱은 높은 시기였다.

당시 업력이 오래되지 않은 신한은행에서 시작한 은행원들의 인사는 고객입장에서도 신선하게 다가왔다. 특히, 동전통을 끌고 직접 시장상인들을 돌며 찾아가는 서비스 역시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시도였다.

진 행장은 취임식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돈키호테적으로 발상하지 않으면 혁신이 일어나지 않는다"며 디지털 분야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접목할 뜻을 비췄다.

진 행장은 “디지털 전환을 위해서는 조직의 변화, 인재 확보 등이 필요하다”면서 “올해 채용부터 상경계 인재뿐 아니라 IT 인재를 뽑을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상경계 인재를 채용하고 전환배치를 통해 IT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방식에서 IT 인재를 채용해 현장에 배치하겠다는 설명했다.

그는 “IT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을 갖춘 인재를 영업점에 배치하면 그들이 고객과 만나면서 니즈를 파악해 알맞은 서비스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IT개발과 디지털 사무실을 없애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IT‧디지털 인력이 모두 현업부서로 배치된다면 이것이 바로 에자일 개발론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 유목민이 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고객 편의는 상당히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 행장은 글로벌 분야에선 두가지 요소를 강조했다. 우선, 기축통화 지역에 대한 전략이며, 또 국가 경제 발전 속도나 금융니즈가 팽창하는 신흥국가에 대한 전략이다.

진 행장은 "이제는 글로벌을 이야기할 때 몇개국 몇개 점포가 진출했다고 글로벌화가 진행됐다고 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신흥 국가는 캄보디아와 미얀마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영목표와 관련한 질문에서는 WM(자산관리)가 신한금융그룹의 경영철학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어서 향후 리디파인을 통해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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