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이솔 기자]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사장이 26일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연내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하고자 자기자본 확충을 검토하고 있다는 계획을 밝혔다.

신임 김 사장은 이날 여의도 본사에서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중 초대형 IB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초대형 IB에 허용되는 발행어음이 "시장에 대한 자금 공급 및 중요한 자산관리(WM) 상품 역할을 맡고 있다"며 "이런 역할을 하기 위해 초대형 IB로 갈 필요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현재 신한금융투자 자기자본이 약 3조3천억원 정도로 초대형 IB 요건인 4조원에 조금 모자란 데 신한금융지주도 자본확충에 긍정적인 입장"이라며 "구체적인 자본확충 시기 등은 금융지주가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신한금융투자의 현 IB 사업에 대해서는 "존재감이 만족스럽다고 볼 수는 없다"며 "전보다는 성장했지만 갈 길이 멀다"고 평가했다.

김 사장은 "'최고의 금융솔루션을 제공하는 자본시장 톱 플레이어'가 우리의 목표"라며 "고객 제대로 알기를 실천하는 고객 중심 경영을 최우선 경영방침으로 삼겠다"고 천명했다.

이를 위해 개인 고객의 자산관리 수요, 기업고객의 자금조달 수요, 고객의 자산·재무현황·경영환경·중장기 자금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맞춤형 금융 컨설팅·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지난 1989년 동양증권에 입사해 FICC(채권·외환·원자재)본부장까지 올랐다가 2012년 신한금융투자에 영입됐다.

신한금융투자에서는 부사장 겸 신한금융그룹 GMS(그룹고유자산운용)부문장을 맡아 채권 등 자산운용 능력을 인정받았으며 이날 신임 사장으로 취임했다.  

저작권자 © 경제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