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정한국 기자] 전기자동차 전환에 속도를 내는 독일 폭스바겐그룹이 수소전기자동차(FCEV·이하 수소차)를 미래 친환경차 기술의 한축이라고 평가하며 수년 내로 양산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랄프 피츠너 폭스바겐그룹 글로벌 지속가능성 총괄 부사장은 10일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린 지속가능성 관련 포럼 도중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수소는 미래차 기술에서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며 "수소는 빠른 충전과 높은 저장능력 면에서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피츠너 부사장은 "다양한 미래차 기술 간 경쟁이 벌어질 것이므로 수소 기술도 포트폴리오에 포함했고, 그룹 내에서 아우디가 이 부문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확보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헤르만 펭 아우디 재생연료 관리 프로젝트 총괄은 "현재 주력하는 분야는 전기차이지만 수소차도 개발하고 있으며, 향후 수년 내로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펭 총괄은 "전기차가 지속가능성만으로 (친환경 기술 경쟁에서) 반드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가능한 모든 선택지를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폭스바겐그룹이 최근 수소차 기술 개발과 관련해 현대차그룹과 손잡은 것도 이런 미래차 전략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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