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송성훈 기자]  SK텔레콤이 케이블 TV 2위 업체인 티브로드 인수 추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태광그룹은 각각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를 합병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티브로드 인수 포함) 여러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며 "아직 확실히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LG유플러스에 이어 SK텔레콤도 케이블TV 업체 인수합병에 나선 것으로 관측되면서 유료시장 판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KT스카이라이프를 보유한 KT가 가입자 997만명(31.0%)로 업계 1위다. 다음으로는 SK브로드밴드가 454만명(14.1%), CJ헬로 413만명(12.8%), LG유플러스 376만명(11.7%), 티브로드 314만명(9.7%)로 뒤를 이었다.

LG유플러스와 CJ헬로,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간 인수합병이 공정거래위원회 심사 등을 통해 최종 승인되면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과 순위에 변동이 생기게 된다.

업계 1위는 여전히 KT(31.0%)가 유지하지만 CJ헬로를 인수한 LG유플러스(24.5%)가 업계 2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티브로드를 합병한 SK브로드밴드는 23.8%로 업계 3위가 된다.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이 케이블TV 업체 인수에 나서며 KT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KT는 업계 1위를 유지하기 위한 복안으로 딜라이브(옛 씨앤앰) 인수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치권의 유료방송 합산규제 재도입 가능성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유료방송 합산규제는 케이블TV·위성방송·IPTV 등을 합한 특정 유료방송 사업자의 가입자가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수의 3분의 1(33.3%)을 넘지 못하도록 제한한 조치다. 지난 2015년 6월 3년 한시로 도입된 후 지난해 6월 일몰됐다 최근 정치권에서 재도입 여부를 놓고 논의 중에 있다.

저작권자 © 경제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