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송성훈 기자] 제주항공이 모의 비행 훈련 장치 도입과 운항·정비 등 운영 전반에 대한 외부 진단, 시스템 개선 등을 진행해 안전 관리 체계를 강화한다고 8일 밝혔다.

현재 모의 비행 훈련 장치 설치를 진행하고 있는 제주항공은 장치의 성능과 운용에 대한 품질 검사, 관계기관의 검사 등을 모두 마친 뒤 이르면 오는 2월부터 자체 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제주항공의 자체 모의 비행 훈련 장치는 ‘UPRT’(비정상 상황 회복 훈련)를 시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비정상 상황 회복 훈련은 난기류 등의 요인으로 항공기가 정상적인 자세를 유지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한 훈련이며, 미국연방항공청(FAA) 규정에 따라 미주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 조종사들은 반드시 비정상 상황 회복 훈련을 이수해야 한다.

제주항공은 모의 비행 훈련 장치 도입으로 안정적인 훈련 시스템을 구축해 비행 능력 향상은 물론 조종사를 채용할 때 지원자에 대한 높은 수준의 기량 평가도 자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제주항공은 안전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한 외부 진단과 평가도 늘린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말에 운항과 정비, 객실과 운송, 보안과 안전 등 항공 운송 전반에 걸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표준 평가 제도인 ‘IOSA 11th Edition’에 대한 재인증을 마친 데 이어, 1월 중으로 해외 컨설팅 업체인 ‘프리즘’을 통해 안전 관리 절차와 품질에 대한 진단을 실시한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해 10월부터 운항 품질 관리를 위한 운항 안전 감사 제도인 ‘LOSA’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LOSA는 운항 특성을 분석해 잠재적 위험 요인을 사전에 발견하고, 이를 최적화한 표준 절차에 맞춰 위협 요인을 줄이는 프로그램이다. 전 세계 80개 이상의 항공사가 LOSA 운영으로 운항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등 IT(정보기술)와 접목한 객실승무원 교육은 물론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통합 시스템 개선과 구축을 위한 투자도 확대한다.

제주항공은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비상 탈출과 기내 화재, 난기류 등 직접 구현할 수 없는 비상 상황에 대해 VR을 활용한 교육을 진행해 대응력을 높인다.

제주항공은 또한 항공 안전, 항공 보안, 사고 조사 등과 관련한 자료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한 결과를 기초로 안전 관리 체계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통합 업무 시스템’ 개선도 연내에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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