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이솔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은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이 수주한 우즈베키스탄 천연가스액화정제(GTL) 사업에 총 6억달러를 제공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우즈베키스탄 석유가스공사가 수도 타슈켄트 남서쪽 약 400㎞에 위치한 슈르탄 가스화학단지 인근에 하루 3만8000배럴의 정제능력을 갖춘 GTL 설비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GTL은 천연가스를 액화·정제해서 디젤, 등유, 납사 등 정유제품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만성적인 정유제품 공급 부족을 개선하고 천연가스 생산·수출에 의존하는 경제구조를 고부가가치의 석유·가스산업 중심으로 개편하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오는 2021년 사업이 완공되면 우즈벡은 연간 150만톤의 정유제품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수은은 이번 사업에 대출 5억달러, 보증 1억달러를 제공한다. 아울러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이 설계·기자재 구매를 담당하고 있어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의 신시장 동반진출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엠하이템 등 33개 기업이 설계에 참여했고 웰크론강원·휴비스워터 등 94개 기업이 기자재 제작·납품에 참여했다. 국내 기자재 조달 비중은 70% 수준이다.

한편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이번 사업의 중요성을 감안해 달러화 환전 등을 보장하는 대통령령을 공표하고 대주단에 지급보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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